정치 정치일반

이낙연, 본격 선거운동 시작…"종로 재도약 이뤄내겠다"

뉴시스

입력 2020.04.02 17:09

수정 2020.04.02 17:09

경복궁역서 유세차 올라 마이크 잡고 지지 호소 "종로 도약할 수 있어…세계의 종로로 거듭날 것" 0시 첫 일정으로 마트 찾아 소상공인 애로 경청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2일 출마지인 종로에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종로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란 민주당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유세차에는 '할 수 있습니다! 이낙연' '국난극복 종로 도약'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한적한 오후 시간대임에도 이 위원장을 보기 위한 시민 30여명이 유세차를 에워쌌다.


이 위원장은 "제 남루했던 청춘의 꿈, 아픔 그리고 국무총리를 하면서까지 제가 쌓았던 경험과 지혜 그 모든 것을 종로에 쏟아붓게 된 것을 무척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그런 기회를 종로구민 여러분이 꼭 제게 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는 많은 가능성과 과제를 안고 있다. 종로는 상당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었다. 조선 500년은 물론 해방 이후 대한민국 수십 년 동안 종로는 대한민국 그 자체였다"며 "그러나 지금 경제는 다른 지역으로 분산됐고, 교육은 입시를 중심으로 강남에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종로에 남은 건 분산된 정치와 약간의 쇠락기미를 보이는 문화"라고 짚었다.

그는 "이것을 되살려내는 것, 그리하여 종로의 재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제가 여기온 이유"라며 "제가 그렇게 하겠다. 종로의 정치를 되살려내고 종로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의미있는 지도 역할을 하게 하고 가장 새로운 교육을 종로에서부터 싹틔워가고 문화를 되살려내는 게 제 마지막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종로는 도약해야 한다. 종로는 도약할 수 있다. 종로구민 여러분과 이낙연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걷는다면 종로는 반드시 도약한다"며 "종로가 대한민국의 종로로 세계의 종로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photo@newsis.com
종로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곳은 저의 까맣던 청춘과 바로 엊그제까지 제가 일했던 총리실이 있는 곳"이라며 "50년 전 19살 시골뜨기로 서울에 올라와 맨 처음 살았던 게 효자동이었다. 효자동에서 입주가정교사를 하며 정신여고 1학년생을 가르쳤다. 저의 어른으로서 생활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끝이 바로 이 언저리에서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제, 교육, 역사와 문화, 삶의 질, 교통, 청년 등 6개 분야별 종로 맞춤 공약을 내놓은 이 위원장은 세종대왕 탄신 기념관 건립, 대신 중·고등학교 이전 무효화, 대학과 기업의 초·중·고교 교육 협조, 방송통신대학교 발전 등 종로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도 공약했다.

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히고 국민들의 힘을 북돋는 발언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전염병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구상 인류를 외출하지 못하게 만들고, 일상을 모두 정지시켜 경제와 사회를 위축시키고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며 "경제위축과 사회의 상처 또한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대재앙"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성 전염병, 경제와 사회의 위축과 상처라는 또 다른 전선에 놓여 있다"며 "두 가지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두 전쟁에서 모두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방역은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 모든 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성숙된 역량 덕분"이라며 국민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저희 정부가 못하는 일도 더러 있다. 민주당이 때로는 못난 짓도 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늘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코로나 위기 앞에서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는 건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옥인동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간 뒤 약사회와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경복궁역에서 퇴근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0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마자 종로의 한 마트를 찾아 소상공인들의 애환을 듣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저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오전에는 지하철 1·6호선인 동묘역앞에서 출근 인사를 하면서 첫 거리유세에 나섰다.

3일에는 강원을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날 오전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강원 제일 중앙시장 상인과 만나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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