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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1000만명 시대 왔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2 18:51

수정 2020.04.02 18:51

와디즈 월방문자 1000만명 돌파
3월 펀딩 결제 한달새 51% 늘어
홈트레이닝 기구·반려동물 제품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방문자 급증
코로나19 발(發) 경제위기에도 국내 크라우드 펀딩은 고공행진이다. 국내 크라우드 펀딩업체 중 월 방문자가 1000만명이 넘은 플랫폼이 생긴 것. 업계에서는 자동차나 대형 가구 등 오프라인 기반의 제품도 곧 크라우드펀딩 등에서 팔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일 크라우드펀딩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 플랫폼 3월 방문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와디즈는 2013년 리워드형 펀딩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 투자형 펀딩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2017년 월 방문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500만 명에 이어 불과 1년도 채 안돼 올 3월 방문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펀딩 건수도 크게 늘었다.
3월 한 달간 펀딩 결제건수만 약 20만건으로 전월 대비 51% 증가하며 실제 펀딩 참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와디즈 측에선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펀딩이 늘어나면서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홈코노미와 론리니스 이코노미 관련 프로젝트가 펀딩에서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홈트레이닝 기구, 홈리빙 제품, 고급 가전제품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필라테스 기구를 선보인 파인유얼뷰티 '뷰릿' 프로젝트에 4000명 넘게 참여해 4억원이 모집됐다.

외로움에서 생겨난 경제활동으로 '론리니스 이코노미' 사례도 다앙하게 등장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제품이 강세다. 1억원 펀딩 성공 후 현재 앵콜 펀딩 중인 워킨위드의 고양이 발톱깎이 '룩컷' 등 다양한 제품들이 꾸준히 나온다. 커뮤니티 모임도 잇달아 등장했다. 최근 펀딩에 성공한 담화관의 '영화모임' 프로젝트부터 '맥주 큐레이션 페어링' 프로젝트, 전문 호스트와 함께하는 인문·예술 모임 '카비네(CABINET)'까지 다양한 주제의 모임이 펀딩을 통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 최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도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면서 올해 1·4분기 후원건수와 후원액 등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했을 때 올해 후원 건수는 약 13%, 후원액은 23%, 론칭수는 18%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사회적 거리 두기'캠페인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소비의 증가가 크라우드펀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향후 예측이 어려운 시기에 사업의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에게 더 각광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특성상 재고 부담 없이 수요에 기반해 생산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반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이 크라우드펀딩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며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자동차나 고급 가전, 대형 가구 업체 등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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