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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반등…다우 2.24%↑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07:43

수정 2020.04.03 07:43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감산 합의 소식에 급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69.93 포인트(2.24%) 뛴 2만1413.4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56.40 포인트(2.28%) 치솟은 2526.90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126.73 포인트(1.72%) 뛰어오른 7487.31로 장을 닫았다.

개장 직전 나온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미국 경기악화 우려가 커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증산과 가격 경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히면서 원유가격이 일시적으로 35%까지 폭등, 시장심리를 개선했다. 코노코필립스(14.31%), 옥시덴탈(18.90%) 등 셰일 기업들이 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JP모건(3.73%), 뱅크오브아메리카(BOA·4.05%) 등 금융주도 에너지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 완화 기대로 주가가 올랐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사우디와 전화한 적이 없다고 발표한데다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은 현실성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진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 요인으로 장중 국제유가 상승이 축소되고 미 증시도 상승분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사우디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하고 미 증시 또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단순한 트럼프의 트윗 하나로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은 조심해야 한다.
실제 러시아나 사우디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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