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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조주빈, 7차 檢 조사...'범죄단체조직' 부인하나(종합)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3 12:11

수정 2020.04.03 12:1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등 여성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조주빈(25)이 검찰에 일곱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주빈을 불러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청소년보호법상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주빈의 공범 한모씨(26)도 이날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간 조주빈을 상대로 텔레그램에서 어떤 그룹방·채널을 운영해왔는지와 관여자 및 그 역할, 공범 성립 여부에 관한 조사를 해왔다.

범죄수익과 관련해선 무료·유료회원 규모와 수익취득·분배 방식, 범행을 통해 얻은 수익과 어디에 이를 보관 중인지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범죄단체조직죄를 박사방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지도 법리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주빈의 변호인은 이날 '공범들과 자금책 등 역할을 나눴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할을 나눈 건 아니고, 박사라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을 심부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주빈이)공범 중에 대면한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고 언급, 조주빈이 조직 내 지휘·통솔체계를 갖춰야 하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의 2차 구속기한은 형사소송법상 최대 기한인 오는 13일까지다.

한편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조주빈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 공범 최모씨(26)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최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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