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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정현 "또 한 번 선거기적 기대"..단일화 사실상 거부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5 16:50

수정 2020.04.05 16:50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정현 무소속 후보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진석 기자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정현 무소속 후보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이정현 무소속 후보가 “당리당략을 떠나 중도유권자들을 대변할 무소속 국회의원 1명 정도는 우리 국회에 있어야 한다”며 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의가 많아 입장을 발표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사실상 단일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선거가 끝나도 여야 정치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정현이 무소속 후보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당선돼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일은 호남 출신이 새누리당 당대표로 당선되거나 호남에서 새누리당으로 두 번 당선되는 일 만큼이나 선거혁명 같은 일”이라면서 “위대한 영등포을 유권자들이 무소속으로 저 이정현을 당선시켜 또 한 번의 선거기적을 이뤄주길 기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그는 “여당은 이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들의 편을 가른다”며 “지금 대통령은 왕이다”고 비판했다.

또 “야당도 걸핏하면 보이콧하고, 걸핏하면 장외로 나가고, 반대를 위한 반대하고, 리더도 없고 리더십도 없다”며 “이런 정치로는 수권하기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도 유권자가 투표해야 정치를 쇄신할 수 있고, 정치권이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무소속 혁명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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