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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통합당 김대호 제명..“나이 들면 장애인” 또 비하발언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7 18:20

수정 2020.04.07 20:04

"오늘 밤 징계 여부 처리할 것” 사실상 제명 방침
김종인 “두 번은 못 넘어가..혹독한 처리 할 것”
'3040 세대'에 대한 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가 하루만에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통합당은 이날 김 후보에 대한 제명 방침을 밝혔다. 뉴스1
'3040 세대'에 대한 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가 하루만에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통합당은 이날 김 후보에 대한 제명 방침을 밝혔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3040 세대'에 대한 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관악갑)가 하루만에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밤에 김 후보에 대해 (징계 여부를) 처리할 것”이라며 사실상 제명 방침을 밝혔다.


김 후보는 7일 서울의 지역방송국에서 진행한 서울 관악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대게 1급, 2급, 3급...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질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이용하는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그리고 특수장애인을 위해서는 따로 시설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통화에서 “한번은 할 수 없지만 두 번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가장 혹독한 처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통합당은 입장문을 내고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 폄하는 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고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는 "이건 악의적 편집"이라며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
여기서 물러난다면 통합당이 뭐가 되겠냐"고 밝혔다. 이어 "말 실수가 있다면 '됩니다'가 아니라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을 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인 6일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고 말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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