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박사방 자금관리 10대 '부따' 구속기로…고교시절 가담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8 09:56

수정 2020.04.08 11:21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3월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 유치장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을 도와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자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일명 '부따'가 구속기로에 섰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씨의 공범이자 닉네임 부따로 불렸던 강모씨(19)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혐의로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0대의 어린 나이에도 조씨의 다른 공범들과 함께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또 암호화폐로 모금한 범죄수익금을 인출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다만 해당 부분은 아직 수사 중인 사항이라 영장청구 혐의에는 빠졌다.

강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여부는 빠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강씨는 박사방 관련 활동을 했던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박사방의 핵심멤버가 돼 범행에 가담했단 것으로 보인다.

박사방 등 조씨가 활동하던 대화방에 참가했던 제보자들도 조씨가 강씨에게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보관하는 일을 맡겼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씨는 단체대화방에서 강씨가 '수사가 마무리되면 돈을 세탁해서 주겠다'고 돈을 받은 뒤 자신을 속이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씨의 인출책을 맡는 등 자금을 관리했던 강씨가 경찰에 검거돼 수사를 받자 조씨 일당이 범행을 통해 얻었던 수익금이 어느 정도 될지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수익금에 관련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금액이 특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사방 #조주빈공범 #부따 구속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