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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해외로 입양 못 가는 유기견들 [Weekend 반려동물]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9 17:11

수정 2020.04.09 17:11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입양은 기대하기 어려운 유기견 혹은 구조견들의 해외입양길도 막히고 있다. 주로 대형견들이 국내입양이 어려워 해외로 대부분 입양되는데, 해당 국가로 비행하는 사람들이 '이동봉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수하물로 해서 개들을 데려가곤 한다.

코로나19 여파에 사람들조차 비행이 어려워지자 개들 또한 입양길이 막힌 것이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코로나19에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시민권이나 영주권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가기 어렵게 됐다.

9일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에 따르면 현재 해외입양 대기중인 구조견은 70마리 정도다. 3월 중순 폐쇄 예정이었던 농장 폐쇄가 코로나19로 지연됐기 때문이다.
70마리 중 대부분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보내질 계획이었다.

김나라 HSI 매니저는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금 잠잠해진 반면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입양이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라며 "현재 농장에 있는 개들 중 수의학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 위탁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진 주기적으로 찾아가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유기견 보호소에는 도움의 손길도 줄었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는 홀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코로나19 반려견 임시 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반려견을 퇴원일까지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돌봐주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개인들이 유기견 임시보호를 할때 몇가지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 입양이나 임시보호는 대부분 버림받았거나 파양경험이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모든 동거인들의 동의 △경제적 책임을 질 수 있는지 △입양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호해 줄 수 있는지 △하루 한번 이상 산책을 나갈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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