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박사방 돈 입금 후회" 유서 남긴 40대男, 한강서 숨진 채 발견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0 18:35

수정 2020.04.10 18:35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가담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관련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했다.

10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날 오전 9시58분께 청담대교 북단 수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시민의 신고로 발견했으며 현재 신원 확인을 마친 상태다.


해당 남성은 지난 3월 27일 새벽 2시 50분께 한강 영동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투신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의 가방에서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며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n번방 수사 부서에 해당 남성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박사방' 가입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 동기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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