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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남북협력 제안에도 北 도발…통일부 16위

뉴시스

입력 2020.04.11 09:01

수정 2020.04.11 09:01

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 정책 지지도 평가 통일부, 3개월 연속 16위 기록…최하위권 머물러 北, 발사체 발사 재개하고 김여정은 靑 원색 비난 남북 협력 촉진 대북정책 지지받기 힘든 상황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초 남북관계을 재추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음에도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다시 시작하면서 지난달 통일부에 대한 국민들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가 제자리걸음했다.

1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3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부가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비율은 36.3%로 전월 대비 1.3%p 늘었다. '매우 잘한다'고 답한 비율은 11.9%였고, '잘하는 편'이라는 답변은 24.4%였다.

통일부가 정책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4%로 전월보다 1.5%p 감소했다.
'매우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0.9%를, '잘못하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19.6%로 나타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 평가(13.3%)를 제외한 긍·부정 평가에 점수를 매겨 통일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0점으로 전월(38.9점)보다 1.1점 높아졌다.

그러나 순위로는 18개 부처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 통일부는 올해 들어 3달 연속 16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일 초대형방사포 2발을 쏘아 올리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멈췄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재개에 청와대가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3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통일부가 16위를 차지했다. 2020.04.10.
[서울=뉴시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3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통일부가 16위를 차지했다. 2020.04.10.
북한은 이에 대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내고 인민군의 통상적인 훈련이지 위협용이 아니었다며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혈육이자 2018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김여정이 거친 담화 를 발표하면서 올해도 남북관계가 쉽게 풀리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가 오가기도 했지만 평화 흐름에 역행하는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한 반감이 형성돼 남북 교류·협력을 촉진하고자 하는 대북정책이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1.3점, 중도층 32.5점, 진보층 63.7점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100점 평점 환산 점수는 65.4점(긍정평가 67.7%),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점수는 13.9점(긍정평가 6.8%)이었다. 무당층은 30.8점(긍정평가 19.6%)을 매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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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40대(50.3점) ▲30대(40.4점) ▲50대(39.9점) ▲60대 이상(35.7점) ▲20대(33.7점)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61.4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42.9점) ▲강원(42점) ▲제주(37.9점) ▲부산·울산·경남(36.8점) ▲서울(35.8점) ▲대전·세종·충청(35.2점) ▲대구·경북(28.6점)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진보층 민주당 지지자, 광주·전라·경기·인천 지역, 30~40대가 통일부 정책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일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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