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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위기감에 손잡은 황교안·유승민…막판 세결집 총력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2 15:38

수정 2020.04.12 16:07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호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호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서 손을 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손을 맞잡으며 서울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선거판세가 여당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분위기 속에 참패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불협화음 논란을 진화하며 막판 세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통합당 서울 지역 합동유세에서는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지난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조우했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보인 것도 지난해 11월 26일 유 의원이 황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을 찾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두 사람은 합당 이후 '불편한 동거'를 이어왔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이 장기 칩거를 하며 통합 과정에 우회적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최근 황 대표가 주장한 '전국민에 5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을 유 의원이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포옹과 귓속말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연출하며 갈등설을 불식시키려는 모습이었다. 유 의원은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유세차량 위로 올라가 유세를 하는 '예우'를 받기도 했다.

유 의원은 '막말' 등 잇단 논란을 의식한듯 "국민 여러분, 진심을 담아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문재인 정권보다, 민주당 정권보다 더 잘해낼 자신이 있다.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유세 후 "이번 총선이 문재인정권의 무도함과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의 뜻을 세우는 선거가 되도록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경기 수원 지원유세를 돌며 막판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은 지금 안보 불안, 경제 불안, 미래 불안 등 3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이런 불안으로부터 해방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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