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코인원, 작년 수수료 매출 2배 '껑충'…당기손실도 2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3:47

수정 2020.04.13 13:47

금감원, 코인원 2019년 감사보고서 공개
매출 110억원 기록…상장종목 확대 영향
해외 거래소 투자금 회수 불발로 순손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해 매출 110억원을 돌파하며 지난 2018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매출이 1년간 140% 가까이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13일 코인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원 매출은 110억원으로 지난 2018년 45억원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13일 코인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원 매출은 110억원으로 지난 2018년 45억원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해 110억 1186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코인원이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107억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 코인원은 50여개 가상자산을 신규 상장하며 거래 지원 종목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8년 3·4분기 120억원 남짓이던 코인원의 일 거래량은 지난해 300억원대로 1년만에 약 15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한해 코인원이 지출한 영업비용 역시 지난 2018년 보다 두배 가량 늘며 총 영업손실도 26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코인원 영업손실은 7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인원 측은 "구조조정 등 인력 감축 없이 조직을 그대로 유지한데 따른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 업황이 좋진 않았으나, 향후 사업개발 등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코인원 당기순익도 적자 폭도 커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원 당기순손실은 1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당기순손실이 57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손실이 100억원 규모로 확대된 것은 지난해 코인원의 해외 거래소 사업 철수에 따른 투자금 회수 불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지난 2018년 몰타 소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씨젝스(CGEX)를 출범했으나 지난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 업황이 악화되면서 사업을 정리했다.
또, 지난 2월 인도네시아 현지 가상자산 사업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으로 마찬가지로 코인원 인도네시아 거래소 사업을 공식 종료한 바 있다.

다만, 개별 기업의 가치 산정에 쓰이는 현금 흐름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 투자, 재무활동 등에서 발생한 코인원 전체 현금흐름은 74억원으로, 지난 2018년 320억원 수준의 적자에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