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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뒤늦은 차명진 제명..통합당 고쳐나가겠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6:45

수정 2020.04.13 16:45

“차명진 '탈당권유'는 윤리위의 어처구니없는 결정”
“젊은 세대에 큰 상처 드렸다”
총선 후 행보는 "생각 안 해봤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대교A상가 앞에서 박용찬 영등포구을 후보 지원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대교A상가 앞에서 박용찬 영등포구을 후보 지원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3일 최고위원회가 제명키로 한 차명진·김대호 후보와 관련해 “특히 젊은 세대한테 저희들이 굉장히 큰 상처를 계속 드렸다. 앞으로 정말 고쳐나가겠다”며 호소했다.

유 의원은 이날 박용찬(서울 영등포을) 후보의 선거 지원 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막말, 젊은 세대를 비하하는 발언,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 발언 등 이런 것은 정말 저희 통합당이 앞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고위가 차 후보에 대한 제명 결정을 뒤늦게 내린 것에 대해 “당의 윤리위원회가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탈당권유라는 잘못된 결정을 하는 바람에 그 후보가 지금도 당적을 유지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계속 막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대위원장과 지도부가 당시 안이했고, 뒤늦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말 고쳐나가겠다. 진심을 담아서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늘 주장하는 것이 개혁보수하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라며 “통합당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제대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이 잘못하는 것을 견제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의 경제대공황을 극복하는 것을 저희들이 국회에서 해낼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께서 꼭 좀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독재, 문재인 독재만큼은 꼭 막아야 한다. 저희들을 1당으로 만들어주셔야 국회에서 견제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최근 선거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를 묻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며 “공천에 일체 개입을 안했기 때문에 공천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공천 후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도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총선 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생각도 안 해봤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지금은 모두 힘을 똘똘 뭉쳐 선거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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