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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K서 '험지 뒤집기' [4·15 총선 국민의 선택은]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3 18:00

수정 2020.04.13 18:00

운명의 48시간
경북行 이낙연 "지역주의 완화 보여달라"
민주당 지도부, 수도권 격전지 지원사격
이해찬 "용산·분당 등 합리적 선택하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코로나19 사태로 민심이 크게 요동친 대구·경북(TK) 지역과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충북지역을 순회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그는 경북 포항 북구와 구미갑, 안동·예천을 거친 뒤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지원유세에 나서며 민주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역들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충북 제천·단양을 제외하곤 현역 의원 모두가 보수야당 소속이다.
이 중 TK지역은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의 생계와 민생이 크게 무너진 만큼 여당으로선 반드시 민심을 수습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실제 TK지역 민심은 코로나19사태 초반 '반정부' 정서로 크게 흔들렸지만 정부 방역체계의 본격 작동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이후 여권의 반전 계기가 마련되는 등 여전히 막판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포항 지원유세 현장에서 "2017년 5월 31일 총리 부임 이래 오늘로 포항을 5번째 온 것 같다"며 포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언급했다.

이어 TK지역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광주시민들이 힘을 모아준 사실을 언급하며 "TK 시, 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지역(주의)의 완화를 한번 보여주심으로써 전 국민께 감동을 선사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방문해선 한층 직설적인 어조로 지지를 요청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린다. 이번에는 김철호, 김현권 후보에게 일 좀 시켜달라"며 "두 후보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다.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수도권 격전지를 훑으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용산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동회의를 열었다.

그는 "역대 선거를 보면 수도권에서 이긴 정당이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여기 용산도 그렇지만 아직 서울과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121개 선거구 중에서 경합지역이 약 70개에 가깝다"며 "50개 정도만 각 당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박빙 지역에서 우리가 얼마나 (의석을) 얻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서울 용산·중구·광진·강남·경기도 분당·용인 등 박빙 지역의 합리적 유권자들이 많이 나오셔야 한다"며 "지역은 기호 1번 민주당, 비례는 기호 5번 더불어시민당을 꼭 찍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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