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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당과 연대 시사..박형준 "좋은 메시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4 11:40

수정 2020.04.14 12:50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총선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을 위해 미래통합당과 연대할 수 있음을 밝히자, 통합당에서도 "좋은 메시지"라며 화답했다.

공수처법 개정이 공약임을 밝힌 안 대표는 어떤 정당과도 함께 개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고,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메시지"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총선 이후 야권 연대가 가능함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선거 직전 정권견제 심리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란 지적이다.

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당과 함께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저희 국민의당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동참하는 어떤 당이라도 함께 손을 잡고 법을 통과시키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선거 후 통합당과 손잡고 공수처법 재검토에 나서실 생각도 있나'라는 질문에 안 대표는 "저희들 공약이 공수처법 개정"이라며 "국회에서는 한 정당이 단독 과반이 되지 않으면 다른 정당과 손을 잡아서 통과시키는 것이 작동 원리"라고 답했다.

공수처법 개정에 한정해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나, 총선 이후 범야권 결집력을 높여 집권여당을 견제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아주 좋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둘째칸 찍기 캠페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어차피 지역구가 없어 우리에겐 도움이 되는 메시지"라면서 "(총선 이후)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간) 연대의 길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비례정당 투표 결과와 관련, "아마 국민의당으로 많이 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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