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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일성 생일 '태양절'…北 군사행보로 '기념'

오늘 김일성 생일 '태양절'…北 군사행보로 '기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았다고 3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15일 108주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는다. 북한은 대형 이벤트를 자제하면서도 3년만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전투기 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행보를 통해 태양절을 기념하는 분위기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은 14일 오전 7시부터 40여분동안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면서 "발사 원점에서 표적지역까지의 거리는 150㎞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전후로 다수의 군사행보를 보인 바 있다.

우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첫 태양절을 맞은 2012년 4월13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인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를 발사했다. 2016년 4월15일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에 나섰다.

2017년 4월15일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열고 신형미사일 7종을 공개했다. 미 본토를 노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다종화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었다.

그러다 2018~2019년 남북, 북미 간 대화모드가 조성되면서 이러한 군사 도발 행위를 통한 태양절 기념 군사행보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성을 보면 이번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도 태양절 기념 행사로 해석이 가능하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태양절을 앞두고 이러한 군사행보를 보인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본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 내부 체제 결속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대북제재 장기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력 방역 상황에서 대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내부결속을 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군사행보를 선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태양절을 앞두고 국방력 강화의 유훈관철을 통한 체제결속을 꾀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자체 동력으로 날아가는 특성을 지니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도 아니다. 따라서 태양절을 앞둔 군사행보 치고는 '저강도 군사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남북 또는 북미 대화의 여지를 남기기 위해 수위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한범 연구위원은 "저강도 군사훈련이 이어진다는 것은 상황 관리를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로 읽힌다"면서 "현재 대외적인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할 수 있는 것으로 군사행보를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국 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전날 북한이 도발에 나섰다는 해석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양무진 교수는 "이번 도발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영향력을 미치겠다면 대북제재에 속하는 중강도의 무력시위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태양절을 맞아 수많은 군중이 모이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평양국제마라톤' 등 대형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