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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순항미사일 발사 공개 안해…김정은 참관 안 한 듯

北, 순항미사일 발사 공개 안해…김정은 참관 안 한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15일 전날 북한이 동해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통상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주요 군사 행보는 다음 날 주요 보도로 전하곤 했다. 그러나 이날 노동신문은 6면에 걸친 보도에서 관련 내용을 뺐다.

대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관련 보도에 집중했다. 신문은 1~3면에 특집 기사를 실은 데 이어 나머지 면에서도 김일성 주석을 추모하는 기사에 집중했다.

북한이 이 같은 보도 패턴을 보인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먼저 이번 군사 행보가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표출하기보다는 군 내부의 결속만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행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은 관련 행보를 철저히 '로키(low key)'로 가져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3월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는 등 위협적인 군사 행보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군의 박격포 발사 훈련이나 공군의 비행 훈련을 진행하는 수준으로 수위를 크게 낮췄다.

또 이날 진행되는 남측의 총선을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군사 행보는 지난 2017년 태양절 100주년을 계기로 처음 공개한 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도발' 보다는 태양절을 기념하는 차원의 내부 결속용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이를 참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측 역시 '공교롭게' 태양절과 일정이 겹친 총선과 관련해 '이상한 메시지'가 표출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했을 수도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인 14일 오전 7시부터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40여분 동안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이와 동시에 원산 일대에서 수호이 계열의 전투기가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이 합동타격훈련 성격의 군사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보도도 하지 않았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통상 주요 기념일 0시께 이곳을 참배하고 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당일 오전에 전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