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청와대 모형에 대형 원형 표적…"포격훈련 가능"

뉴스1

입력 2020.04.15 09:45

수정 2020.04.15 09:45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북한군이 평양 인근에서 청와대 모형 시설을 만들어 타격하는 대규모 화력 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의 위성이 포착한 북한군의 청와대 모형 시설. (합참 제공) 2016.4.27/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북한군이 평양 인근에서 청와대 모형 시설을 만들어 타격하는 대규모 화력 훈련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 군의 위성이 포착한 북한군의 청와대 모형 시설. (합참 제공) 2016.4.27/뉴스1 © News1 조현아 인턴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평양 인근에 만든 청와대 모형건물 근처에 대형 표적이 그려졌으며 포격훈련의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전했다.

VOA는 이날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지난 12일 청와대 모형 건물을 중심으로 한 대형 원형 표적이 등장했다"면서 "표적의 지름은 약 220m로 청와대 건물은 표적의 정중앙에 위치한 형태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6년 평양에서 동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포격훈련장에 청와대 같은 모양의 건물을 지었다. 이후 그해 12월 북한은 청와대를 습격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훈련 후 불에 탄 흔적만이 남아있던 청와대 모형은 그동안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그러다 최근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포격 훈련장이기 때문에 청와대 건물 주변으로 만들어진 대형 표적이 몇 차례 발견되긴 했지만 이번처럼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표적이 그려진 것은 처음이라는 게 VOA의 설명이다.

지난 2일에는 청와대 건물에서 약 150m 떨어진 지점 또다른 대형 표적이 그려진 바 있다. 이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표적이 나타난 12일부터는 사라진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격훈련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닉 한센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위성사진 분석가)은 "해당 장소가 포격 훈련장인 만큼 조만간 청와대 모형에 대한 포격훈련이 예상된다"면서 "이 훈련장에서 대형 표적이 종종 포착돼 왔지만, 청와대 모형에 직접 그린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7시부터 40여분동안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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