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수 전 구청장, 문희상 의장 아들 문석균 등 낙선
'민주당 입당' 공약 이용주 여수갑서 與 후보에 대패
통합당 뛰쳐나간 무소속 김태호·홍준표 생환 성공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현재 4·15 총선 전국 개표율이 78.5%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금천구 선거구에 최기상 전 판사를 전략공천을 하자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은 당을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맞섰다.
차 후보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민선 5·6기 금천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으나 무소속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개표율 90.7% 기준 14.2%의 득표율을 기록, 미래통합당 강성만 후보(득표율 36.4%)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지도부와의 물밑 조율 끝에 출마 의사를 접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 역시 당을 뛰쳐나와 맨몸으로 싸웠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의정부갑 선거구 개표율 68.2% 기준 1위는 50.3%의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당 오영환 후보다. 무소속 문 후보는 8.6%의 득표율에 그쳐 낙선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등판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주갑 선거구의 권성중 후보도 개표율 90.4% 기준 득표율 9.1%에 그치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전략공천 한 검사 출신의 소병철 후보가 당선됐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득표율 약 27%p 차이로 대패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잠룡들은 살아 돌아와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는 42.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대표는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통합당 후보와 맞붙었다. 개표율 88.7% 기준 3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통합당 이인선 후보가 득표율 2.5%p 차이로 뒤쫓고 있으나 역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입당 마케팅을 벌였던 범여권 후보들도 고배를 마셨다. 20대 총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던 무소속 이용주 후보는 '민주당 입당'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여수갑 선거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주철현 후보에 더블스코어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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