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때…겸손한 자세로"
이낙연 "버거운 책임…품격과 신뢰의 정치 실현"
재난지원금 지급 추경 처리 의지도…"野 협력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국정 후반기 성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기보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먼저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선거 결과를 보면서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21대 국회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회, 일하는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 당선된 후보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지금 민주당은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국정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더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 열심히 서민의 생활을 챙겨야 한다"며 "선거에 임했던 성실하고 절실했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대로 저희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그에 진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 과제들이 구체적 성과를 내며 진척되도록 차분하지만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저희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기억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품격과 신뢰의 정치, 유능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과 관련해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선거 결과와 별개로 우리 앞에는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대응은 단 한 시도 허비할 수 없는 중대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겸허한 통합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제 민주당은 짐을 한 가득 싣고 다시 넓은 바다로 향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국회,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당장 국회 문을 열고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부터 마무리하겠다"며 "여야가 뜻을 모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온다"며 "조금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속도가 생명인만큼 4월 중에 시급히 지급할 방안도 찾겠다. 우리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야당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며 "모든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누구의 탓도 될 수 없다, 우리 경제는 우리의 책임이라는 자세로 엄중한 마음을 갖고 엄중히 일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이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협상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야당과의 임시국회 논의 진척 사항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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