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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석' 안철수 ″민심이 천심″…향후 행보 관심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6 12:47

수정 2020.04.16 13: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출구조사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출구조사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21대 총선 결과 의석수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민심이 곧 천심"이라며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망국적인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극복하여 실용적 중도정치를 정착시키고,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합리적 개혁을 추진하고 싶었지만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진정성을 갖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삶의 현장으로 다가가겠다"며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희 국민의당은 더욱 노력하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며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 없이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만 공천한 국민의당은 정당 투표에서 189만6719표(득표율 6.7%)를 얻어 비례대표 47석 중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비례 순번 1번 최연숙 후보와 2번 이태규 후보, 3번 권은희 후보가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선거 전 국민의당은 10개 이상의 의석 확보가 목표였다.

한편 국민의당이 3석으로 줄어들면서 안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안철수계 의원으로 불렸던 이동섭, 김삼화, 김중로, 김수민, 문병호 등이 낙선하면서 대권 행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5석 미만의 군소정당으로서는 거대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은 물론 법안 발의(10명 이상 찬성 필요)조차 힘겨운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미래통합당과 연대 혹은 통합을 통한 보수진영의 대권주자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법 저지를 위해 통합당과 손잡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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