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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與, 자축보다 민생 주력…추경 처리 속도(종합)

뉴시스

입력 2020.04.16 16:20

수정 2020.04.16 16:20

이해찬 "더 열심히 서민 생활 챙겨야" 이낙연 "국난 극복 최우선 과제로 진력" 재난지원금 지급 위해 4월 임시국회 소집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한주홍 윤해리 기자 = 4·15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해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튿날인 16일 '자축'보다는 민생을 강조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애썼다.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압도적 승리에 자만하기보다 집권여당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총선이 끝난 이후 4, 5월 국회는 실적이 전무한 '빈손국회'로 불리지만 민주당은 이 기간동안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총선 직후 곧 바로 4월 임시국회 일정을 소집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선거 결과를 보면서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21대 국회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회, 일하는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긴다"고 밝혔다.

그는 "더 겸손한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 열심히 서민의 생활을 챙겨야 한다"며 "선거에 임했던 성실하고 절실했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도 "국민은 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많은 의석을 주면서 크나큰 책임을 안겨주셨다"며 "버겁고 무서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지엄한 명령대로 저희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그에 진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 과제들이 구체적 성과를 내며 진척되도록 차분하지만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국난 극복 열망을 담아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느냐, 위기 앞에 주저 앉느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감사함을 표하는 동시에 "이제 국민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시간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와 기대에 부응하고 코로나19 이후의 대한민국을 재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단 추경 처리부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총선 전 이미 이날부터 시작하는 4월 임시국회 소집안을 제출해둔 상태다.

앞서 이 대표는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당장 국회가 약속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선거는 선거이고 민생은 민생이다. 국민께 약속한 일은 반드시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당장 국회 문을 열고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부터 마무리하겠다"며 "여야가 뜻을 모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온다"며 "조금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난지원금을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주 중 여야 협의를 통해 내주 추경 심사에 착수하고 4월 중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마련했던 소득 하위 70%가 아닌 전 국민으로 확대 지급에 대해서도 의지를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총선 기간 중 전 국민 지급을 말씀드린 바가 있고, 야당에서도 전 국민 지급대책에 동일한 목소리를 냈다"며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여야의 입장이 일치하는 만큼 원만하게 논의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급 시점 역시 5월 중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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