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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분석]득표율 최고 與 민형배 84%…최저는 野 권명호 38%

뉴시스

입력 2020.04.16 16:29

수정 2020.04.16 16:29

최고 득표 당선인 10명 중 9명 민주당 與 호남, 野 영남 독식…지역주의 심화 '행운'의 당선인, 울산 3파전 통합당 권명호 '무소속 저력' 홍준표, 38.51% 대구서 생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당선인이 1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민형배 선거사무소 제공) 2020.04.1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당선인이 1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민형배 선거사무소 제공) 2020.04.15.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제21대 총선 결과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상대 후보를 따돌린 당선인과, 전국 최저 득표율로 금배지를 달게 된 '행운의 당선인' 등이 드러났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 후보 중 최다 득표율을 올린 것은 광주 광산을에서 84.05%(9만6808표)를 얻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다.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출신인 민 당선인은 7.47%(8606표)를 얻은 2위 노승일 민생당 후보를 무려 8만8202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두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은 광주 서갑의 송갑석 민주당 당선인으로, 82.18%(6만9285표)를 얻으며 독주했다.
최다 득표율 3위 역시 마찬가지로 민주당 이개호 당선인으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81.95%(8만6315표)를 획득했다.

최다 득표율 10명 중 9명이 민주당 후보로, 모두 호남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민주당 외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희국 미래통합당 당선인으로, 79.3%(7만1532표)를 얻었다.

결국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과 영남에서 몰표를 받은 것으로, 지역주의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저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들은 대체로 3자 구도에서 혈전을 벌인 탓에 표가 분산된 데 기인한다. 나름 '양지'인 지역에서 공천 파동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이 저력을 보인 경우도 많았다.

전국 최저 득표율로 국회에 입성한 '행운의 후보'는 울산 동구에서 38.36%(3만3845표)를 얻은 권명호 통합당 당선인이다.

권 당선인은 지역구 현역으로 33.88%(2만9889표)를 획득한 2위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3956표차로 당선됐다. 3위 김태선 민주당 후보는 24.53%(2만1642표)였다.

울산 동구는 현대차 공장이 있어 민주노총 조직표가 강한 대표적인 노동자벨트다. 진보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른 표 분산이 권 당선인에게 행운으로 작용한 셈이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지역구 10석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해단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이(목포),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신정훈(나주·화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주철현(여수갑), 김회재(여수을) 당선인. 2020.04.16. sdhdream@newsis.c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지역구 10석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해단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원이(목포),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신정훈(나주·화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주철현(여수갑), 김회재(여수을) 당선인. 2020.04.16. sdhdream@newsis.com
두번째로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대구 수성을의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은 중량급 주자의 저력을 보인 케이스다.

공천 배제 방침에 탈당한 홍 후보는 38.51%(4만15표)를 얻어 35.77%(3만7165표)를 획득한 이인선 통합당 후보를 2850표 차로 제쳤다. 3위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있었지만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사실상 야-야 정면대결 끝에 생환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통합당을 탈당한 인천 동구미추홀을의 윤상현 무소속 후보(40.59%)도 2위 남영희 민주당 후보(40.5%)에게 불과 171표 차로 신승을 거뒀다.


최저 득표율 3위인 경기 고양갑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명순 민주당 후보 출마로 진보 표가 분산된 와중에도 39.38%(5만6516표)를 얻으며 2위 이경환 통합당 후보(32.75%)를 9513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울산 동구 국회의원에 당선이 확실시 되는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15일 오후 동구 선거사무실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4.1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울산 동구 국회의원에 당선이 확실시 되는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가 15일 오후 동구 선거사무실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4.15. bbs@newsis.com
다음은 최고·최저 득표율 각 10명 명단이다.

* 더불어민주당(민) 미래통합당(통) 정의당(정) 무소속(무)

◇최고 득표율 10명

▲민형배(민. 광주 광산을) 84.05%
▲송갑석(민. 광주 서갑) 82.18%
▲이개호(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81.95%
▲김수흥(민. 전북 익산갑) 79.63%
▲김희국(통.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79.3%
▲이형석(민. 광주 북구을) 78.82%
▲신정훈(민. 전남 나주화순) 78.8%
▲이용빈(민. 광주 광산갑) 77.77%
▲윤영덕(민. 광주 동남갑) 77.23%
▲서삼석(민. 전남 영암무안신안) 76.96%

◇최저득표율 10명

▲권명호(통. 울산 동구) 38.36%
▲홍준표(무. 대구 수성을) 38.51%
▲심상정(정. 경기 고양갑) 39.38%
▲윤상현(무. 인천 동구미추홀을) 40.59%
▲권성동(무. 강원 강릉) 40.84%
▲정일영(민. 인천 연수을) 41.78%
▲김태호(무.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42.59%
▲이소영(민. 경기 의왕과천) 43.38%
▲이상헌(민. 울산 북구) 46.34%
▲정정순(민. 충북 청주상당) 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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