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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세월호 온라인 추모미사'…"304분 고귀한 영혼 기억할 것"(종합)

뉴스1

입력 2020.04.16 23:12

수정 2020.04.16 23:12

세월호 참사 6주기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유튜브 캡처)© 뉴스1
세월호 참사 6주기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유튜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국 천주교가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온라인으로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과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4시16분부터 의정부교구청 경당(소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사제 등 최소인원만 참례해 이뤄졌으며, 의정부교구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앞서 천주교는 매년 세월호 광장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지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같이 이뤄졌다.

미사를 집전한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는 "304분의 고귀한 영혼을 기억하고, 인고의 6년을 보낸 유가족 여러분을 기억하고, 이들과 함께 세월호를 지키고 있는 모든 선한 이들을 기억하겠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주님께 청하며 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상 신부는 강론 중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전원의 이름을 부르며 묵념 영성체 후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바치는 기도'를 낭독했다.


이날 추모미사에는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도 함께했다. 온라인 생중계 평균 시청자는 900여명이었고, 종료 직후 집계된 누적 시청자는 1200명이었다.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이날 오전 11시 정의평화위원회 페이스북을 통해 미사를 생중계했다.


미사를 집전한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양성일 신부는 강론을 통해 "아프지만 기억합시다. 고통스럽지만 잊지 맙시다"라며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잊지 않도록 목소리를 냈을 때 우리는 트라우마에서 치유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아픔이 치유돼 감사의 미사를 드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304명의 희생된 영혼의 영원하고 평안한 안식을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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