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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180명 의총할 공간도 마땅찮고…통합당 하는 것 봐 합당이든"

뉴스1

입력 2020.04.17 08:46

수정 2020.04.17 08:46

이해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밤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 비례정당 17석 등 180석이라는 사상 최대의 압승을 거둬 의원총회할 공간도 마련하기 힘들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이해찬·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밤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 비례정당 17석 등 180석이라는 사상 최대의 압승을 거둬 의원총회할 공간도 마련하기 힘들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을 압승으로 마무리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17일 "국회의원이 180명이나 된다면 의원총회할 공간도 마땅찮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움직임을 본 뒤 '더불어시민당'과 통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총선직전 여러차례 공언한 대로 "무소속 당선자와 열린민주당 당선자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 윤호중 "시민당과 합칠 경우 180명, 의총할 공간도 그런데 열린당까지?"

윤 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범여권 비례정당과 합당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논의를 진행한 바는 없다"고 했다.


그는 "만약에 더불어시민당과 합치게 되면 180석인데 180명 국회의원이 의원총회 할 곳도 지금 마뜩치가 않다"면서 "지금 의석을 늘릴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그래서 열린민주당 문제는 지금 논의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 통합당이 미래당과 합당할지 지켜본 뒤…분신술로 교섭단체, 민의를 거스르는 것

윤 총장은 "미통당이 미래한국당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을 해나갈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결정해야 될 사안이 아닐까 싶다"라는 말로 통합당 합당여부가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미래한국당이 무소속 의원이나 국민의당과 연합해서, 더불어시민당이 열린민주당이나 민주당 소속의원들과 합쳐서 제3원내교섭단체를 띄우느냐 서로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돈다"고 하자 윤 총장은 "총선에서 국민들이 선택한 의석비를 바탕으로 국회가 운영돼야 된다"며 "(그러한 움직임은 ) 민의를 거스르는 것으로 서로 분신술을 쳐서 교섭단체를 둘 따로 갖는다는 상식을 벗어난 일이다"고 지적했다.

◇ 통합당+미래당, 민주+시민당일 경우 공수처 추천위원 2자리 모두 통합당이

윤 총장은 진행자가 "예를 들어서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해버리는 경우 민주당은 어떤 선택지가 있게 되는 건지"라고 묻자 "그렇게 되면 저희도 합당을 하게 되지 않겠는가"고 답했다.


또 진행자가 "그 경우 공수처 추천위원 야당 몫 2명이 있는데 1명은 미래통합당으로 간다고 치면 나머지 1명 추천권은 어떻게 행사해야 되는 건가"라고 궁금해 하자 "공수처법에는 대통령이 속하거나 속했던 정당 교섭단체에서 2명, 그리고 그 교섭단체가 아닌 그 외의 교섭단체에서 2명 이렇게 돼 있다"며 "그 경우 미래통합당 교섭단체에게서 2명을(가져가게 된다)"고 했다.

◇ 무소속과 열린민주당 당선자 받지 않는다…이해찬 체제 8월전당대회까지 유지

윤 총장은 "(무소속 당선자와 열린민주당 당선자의 입당을 허용할 경우) 국회 운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의석 늘리기로 비춰질 것이다"는 말로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1대 국회를 위해 이해찬 대표가 임기(8월)이전에 물러날 것인지와 관련해선 "정기전당대회가 8월 말로 조기 전당대회를 검토해본 바가 없다"며 이해찬 대표가 임기를 다 채운 뒤 물러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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