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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열린민주, 민주당과 함께할 수 밖에.. 정의당과도 연합해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7 10:03

수정 2020.04.17 10:03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열린민주당에서 당선된 세 분은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당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고,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설 최고위원은 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됐지만, 오히려 거대 양당의 독주가 심화된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뭔가 잘못되어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이것을 손을 봐야 한다는 건 틀림없다"면서 "어떤 형식이 되었든 21대 국회에서는 선거법에 대해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수정당을 보호하고, 작은 여론이라도 국정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 제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게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한 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내면서 왜곡되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역시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비난을 면할 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설 최고위원은 정의당이 비례 5석, 지역구 1석 등 모두 6석을 얻는 데 그친 상황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다. 정의당이 그동안 지향해왔던 정책과 자세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양당 구도 속에선 일어서기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지만 민주당이 진보 정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연합해서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정의당이 추구하는 내용까지 민주당이 함께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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