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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달게 받겠다"…통합·한국당, 총선 참패 침통한 해단식

뉴스1

입력 2020.04.17 11:06

수정 2020.04.17 11:06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와 함께 고개숙여 인사했다. 2020.4.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가운데)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며 사과와 함께 고개숙여 인사했다. 2020.4.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4.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이준성 기자 =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7일 나란히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작업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해단식에서 "선대위 한분 한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의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집권세력을 능가하는 유능한 대안세력이라는 믿음을 못 드렸다"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이 부족했다. 보수통합도 미진했다. 보수 우파로서 가치와 품격도 잃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당에 보내주신 애정과 성원도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수호할 최소한의 힘을 위임해 주신데 대해서는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당 투표에서 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더불어민주당의 자매정당) 더불어시민당보다 많은 표를 주신 것을 깊이 새긴다"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우리 당을 바로 세우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보수 통합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원인인) 체질 개선도 확실히 하겠다"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에 매진하고, 국민들이 표로 보여주신 현안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코로나 이후 경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한국당 해단식에서 "21대 총선에서 보여주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정부·여당을 향해서 바꾸라고 요구하기 전에 저희들이 더 많이 바꾸겠다"며 "희생과 헌신, 감동없이 야권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반성했다.

압승을 거둔 여당을 향해선 "민주화 이후 (사상초유의) 무소불위 힘을 가진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국민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총선 결과를 각종 권력형 비리를 덮는 (명분으로) 써서는 안된다. 국민의 지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경제와 안보는 더욱 심각한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의석 숫자도 중요하지만 실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은 우리 의정사에서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며 "그런 사실들을 이제 한국당 21대 총선 당선자들꼐서 확인시켜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특히 "한국당은 작지만 강소정당으로서 빠르게 힘을 모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반대해 온 편법, 겹겹이 쌓인 누더기 선거법 재개정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동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무너지는 나라의 벼랑 끝 경제,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랑과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각계각층 전문가로 꾸려진 비례대표 19명을 당선시켜줬고 우리는 새정치를 하겠다 약속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겸허히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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