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차명진, 김종인 향해 "한물 간 구닥다리…좌파 흉내"

뉴시스

입력 2020.04.17 11:36

수정 2020.04.17 11:36

"경제정책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 대학생에 100만원씩 준다는 얘기"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안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4.15 총선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서 낙선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차 후보는 특히 자신의 제명을 주도한 김종인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한물 간 구닥다리" "좌파 흉내"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가며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다.

차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칭 경제정책의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해야 대학생들한테 100만원씩 준다는 얘기를 숟가락 뜨다가 질질 흘리듯 했다"며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또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실력이 안되니까 한물 간 구닥다리들을 모셔다가 좌파 흉내 내는 거밖에 할 줄 모르니"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여야 당 지도부의 위기 대응 방식을 견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좌파의 김남국 사례를 봐라.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며 "그쪽 진영에서 그 친구 때문에 표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던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 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이라며 "좌파들의 막말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거다"라고도 했다.

차 후보는 당 지도부가 자신을 희생양 삼아 정치생명을 연장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통당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 남으려 하는 거, 치졸해 보이지만 나 하나 죽어서 평화가 온다면 감수하겠다"면서도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라고 했다.
그는 "좌파들이 쳐놓은 프레임에 빠져서 더 왼쪽으로, 더 고분고분해지면 앞으로 우파는 어떻게 될까?"라며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년 2등 신세는 못 면할 거다"라고 했다.
다만 "아무리 속상해도. 저도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