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전자지갑 내역 분석' 경찰, 박사방 유료회원 10여명 추가 특정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7 14:00

수정 2020.04.17 14: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를 비롯한 다수의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유료회원 10여명을 추가로 특정해 수사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7일 "조주빈(24)과 공범들의 전자지갑 거래내역 등을 분석해 유료회원 10여명을 추가로 특정해 현재 40여명을 수사중"이라면서 "앞으로도 박사방 참여자 등 가담자들의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현재 수사중인 유료회원들은 대부분 20~30대 남성으로, 일부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소지'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텔레그램 내 유료 대화방을 3단계로 나눠 운영했으며 유료방 입장료를 이른바 '후원금'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더리움, 비트코인, 모네로 등 암호화폐로 받았다. 특히 조주빈은 회원들에게 기록이 남지 않아 '다크코인'으로 불리는 모네로를 이용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13일 빗썸, 업비트, 베스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 대행업체 5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달 6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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