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진애 "與 '제2 교섭단체' 구성에 협조 가능…민주당에 달려"

뉴시스

입력 2020.04.17 14:22

수정 2020.04.17 14:22

"모든 건 文정부 유리한 방향으로 가야" "與, 선거 전처럼 도외시할지 지켜볼 것" "열린당 3석…민주당의 견제 심했던 탓"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김진애 전 의원은 17일 열린민주당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여권이 앞으로 공수처창 추천위원 문제 등에 있어 제2 교섭단체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이재익의 정치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모든 게 문재인 정부와 민주진영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 교섭단체란 민주당과 별도의 교섭단체지만 민주당과 생각을 공유하는 일종의 형제 정당을 의미한다. 21대 국회 개원 후 출범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 추천위원에는 여당과 야당에 각각 2명의 추천 몫이 주어져 제2 교섭단체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과 합당하지 않고 별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야당 몫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더시민이 의원 이적 등을 통해 20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3석인 열린민주당과 합쳐도 교섭단체 지위 확보가 가능하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과 합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완전히 민주당 생각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가지고 있어 저희도 굉장히 기쁘다. 그 부분에서 여유가 있으시기 때문에 열린민주당이 가진 열망을 포용할 수 있을지, 선거 전처럼 오히려 도외시할지는 두고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굉장히 책임의식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포용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면서 "저희는 항상 '혹시 과반이 안 되거나 필요하면 당장 합당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해 만든 열린민주당은 이번 4·15 총선에서 5.42%의 득표율을 기록, 3명의 당선인을 배출하게 됐다.
당초 10% 안팎의 지지율로 10석 이상을 넘볼 수 있다는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생긴 지 한 달 밖에 안 되는 신생정당이 3석을 만들었다는 건 사실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본 선거가 시작되면서 민주당에서의 견제가 상당히 심했다.
언론에서 다뤄주는 방식에서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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