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역대급 슈퍼여당, 차기 당권 누가 잡나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7 16:04

수정 2020.04.17 16:04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제21대 총선 당선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0.4.17/뉴스1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제21대 총선 당선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0.4.17/뉴스1
[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모두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여권 지형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중량감있는 인사들이 대거 생환하면서 어느 때보다 당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8월 24일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우선 '정치 1번지' 종로를 제패하며 차기 잠룡으로 우뚝 선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때로는 오만하다"며 "제가 그 버릇을 잡아놓겠다"고 리더십 발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잡을 경우,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내년 3월 전에는 사퇴해야 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위원장은 당내 특별한 계파가 없는 만큼 선거 유세기간 지원사격에 나섰던 후보들 중 당선자들을 위주로 세력을 구축·확장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역시 선전해 당권 경쟁에 뛰어들며 이 위원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지역구에서 생환하며 5선에 성공한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과 4선을 거머쥔 이인영(서울 구로갑) 원내대표,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전 원내대표 등 중진의원들이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꼽힌다. 송 의원의 경우 직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한 바있다.

86그룹보다 윗세대지만 4선 고지에 오른 우원식 의원도 직접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외에서도 적진 한 가운데 뛰어들어 대구 수성을 험지 전투를 벌인 김부겸 의원과 서울 송파을에서 고배를 마신 최재성 의원 등이 정치적 재기를 위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당 대표 선출에 앞서 당장 내달 7일에는 원내대표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청와대 출신 후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향후 당내 여론 형성에서 친문 의원들의 입김이 세질 전망이다.
이에 친문 인사들이 대표적인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4선에 오른 김태년(경기 성남수정)·윤호중(경기 구리) 의원과 3선에 성공한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구갑) 의원 등이다.


과거 원내대표직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노웅래(서울 마포갑)·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도 거론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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