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WSJ도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에 주목..."강남스타일 민주주의"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9 11:37

수정 2020.04.19 11:37

"옛 동포들 민주주의 이해에 도움줄 것"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진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4.16/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진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4.16/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탈북민 출신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강남스타일의 민주주의'라고 평가했다.

18일 WSJ는 '민주주의, 강남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이 이번 주 미사일 시험으로 분주한 와중에 또 다른 북한 출신은 한국에서 뉴스를 만들었다"면서 태구민 후보와 지성호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거론했다.

WSJ은 특히 태구민 후보가 당선된 곳이 강남이라면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 당신은 아마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35억명 가운데 한명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태 후보가 북한 출신인사중 처음으로 한국 지역구에서 당선됐다면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지성호 후보도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등장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WSJ은 "태영호는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스스로 일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왔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태영호와 지성호는 그들의 옛 동포들이 민주주의를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도 '강남스타일: 탈북민들 역사를 만들다'란 제목의 성명과 함께 과거 태영호 전 공사가 워싱턴에서 이 단체와 인터뷰한 영상을 올렸다.
태 전 공사는 영상에서 "대북 정보 유입을 확대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생각을 변화시켜 스스로 북한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파괴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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