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北 김정은이 원산에 머문다?…'원산' 주목받는 이유

北 김정은이 원산에 머문다?…'원산' 주목받는 이유
20일(현지시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미국 CNN방송의 보도가 나왔다. (뉴스1 DB)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강원도 원산에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산 일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을 통해 마지막으로 드러낸 후 24일인 현재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CNN방송의 '위중설' 보도로 전세계 여러 언론을 통해 '건강이상설'이 일파만파 퍼졌다.

청와대는 20일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언급된 지방은 원산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이후 23일에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며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그 이후로도 정부 관계자나 미 행정부 관계자, 소식통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원산 일대에서 김 위원장의 이동의 정황이 일부 포착됐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 그가 원산에 머물고 있다면 그가 원산이 머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원산은 북한이 올해 마지막 미사일 발사를 했던 곳이다. 지난 14일 함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하고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원산 일대에서 훈련을 하며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당시 순항미사일 발사에 참관했다면 지금까지 원산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또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만큼 원산에서 휴양이나 요양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원산에는 김 위원장이 휴양을 할만한 특각이 잘 꾸려져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비교적 인구가 밀집돼 있는 평양보다 비교적 청정지역인 원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평양 내 밀폐된 집무실 등이 더 안전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탈북민 출신 북한 전문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으로 감정적으로 친근한 곳"이라면서 "원산쪽에 휴양할만한 특각이 매우 잘 꾸려져 있기 때문에 북한의 최고 통치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거나 휴양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적절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태양절'에 집권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이상설'이 증폭됐는데, 이날은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완공하기로 약속했던 날이기도 하다.

때문에 원산갈마지구의 건설 단지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이는 최근 북한이 건설 사업에 있어서 원산갈마지구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평양종합병원'에 비중을 돌렸다는 분석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 된다.

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도 원산을 자주 찾으면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가장 최근 공개적 행보는 지난 2019년 4월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한 때다.
이때 올해 태양절을 기점으로 완공을 주문했다.

그 전해인 2018년에는 5월, 8월, 11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만 3번 이상을 찾는 등 원산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해인 2018년 12월에는 원산구두공장 현지지도, 7월에는 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 현지지도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