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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보고서]작년 가구당 월 486만원 벌고 241만원 썼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7 12:31

수정 2020.04.27 13:42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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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원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41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 저축·투자액은 117만원, 부채 상환액으로는 41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27일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나이스디앤알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이메일을 통해 전국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다.

[보통사람보고서]작년 가구당 월 486만원 벌고 241만원 썼다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86만원으로, 전년 대비 10만원 늘었다. 가구소득 상위 20%인 5구간의 증가율은 1.1%로 가장 낮았지만 지난 2018년 월 892만원에서 지난해 월 902만원으로 10만원 늘었다.
또한 4구간(566만원)보다 월 소득액이 336만원 높아 1구간부터 4구간까지 계층 간 100만원대로 높아지는 데 반해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월 가구소득 기준 하위 20%인 1구간과 상위 20%인 5구간 간 소득 격차는 2018년, 지난해 모두 4.8배 수준을 유지했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10만원 늘었지만 총소득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액은 241만원으로 3만원만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부채 상환액은 월 41만원으로 1만원 늘었지만, 월 소득 내 차지하는 비중은 8.4%로 동일했다. 매월 고정 지출인 소비액과 부채 상환액이 4만원 늘어 저축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축·투자액은 117만원으로 1만원 늘렸을 뿐 소득 증가액의 절반인 5만원은 가계 잉여자금으로 남겼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가구소득이 정체되면서 지출을 늘리지 못하고 지출 행태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구소득이 하위 40%인 1, 2구간은 기본 생활비 항목인 식비, 교통·통신비, 월세·관리비 지출액이 가장 컸으며, 총 소비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가구는 젊은 연령대의 미혼자 비중이 높은 만큼 타 소비 항목 대비 여가·취미·유흥비의 지출 비중이 높고, 교육비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1구간의 교육비 비중은 총 소비의 3%를 차지하지만 3구간부터는 10%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5구간의 교육비(60만원)는 1구간의 교육비(3만원)와 20배 격차를 보였다. 가구소득 구간이 높아질수록 기혼 가구 비중이 늘면서 자녀 교육비가 가구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 생활비와 교육비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 항목은 가구소득과 관계없이 소비 비중의 차이가 크지 않아 유사한 소비 형태를 보였다.

금융상품별 월평균 저축·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대비 적금·청약에 4만원 늘어난 48만원, 보험에 1만원 증가한 39만원을 불입하며 안정형 금융상품에 저축하는 비중이 70.7%에서 74.3%로 3.6%포인트 늘었다.

반면 펀드,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상품에는 지난 2018년 월 저축 총액의 7.8%인 9만원을 저축했지만 지난해에는 6.0%인 7만원만 저축하며 원금 손실 위험을 줄였다.
수시입출금·CMA에는 매월 23만원을 납입했다. 가구소득 하위 40%를 제외한 중산층 이상 가구는 월 저축액이 늘었다.
반면 가구소득 하위 20%인 1구간은 지난해 월 저축액이 전년 대비 6만원 감소했고, 2구간은 지난 2018년과 동일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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