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Z세대 대기획, 블록체인 캠퍼스를 찾다] ④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1 12:24

수정 2020.05.11 12:24

2016년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전문연구센터 설립
올해 첫 블록체인 석사 배출…3년간 50여명 수학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연내 실서비스 출시
ETRI와 블록체인 ID 이론정립 연구 공동진행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연구센터를 설립한 동국대학교는 올해 블록체인 전공 1회 석사 졸업생을 배출한다. 2018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내 블록체인 전공을 개설한 후 길러낸 첫 블록체인 전문인력이다.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으로, 블록체인 전공 석사과정 개설을 주도한 박성준 교수는 "올해 블록체인 서비스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게 최대 목표"라며 "모든 산업을 블록체인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연내 실블록체인 실생활 서비스 출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이 29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소라 기자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이 29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소라 기자
11일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블록체인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작동원리를 모르더라도,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처럼 블록체인도 곧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활용될 것이라는게 박 센터장의 예상이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서비스를 만드는 인프라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며 "전산업에 걸쳐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블록체인 연구센터는 자체적으로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 앤드어스(ANDUS) 체인에 중고차 소유권 이전이나 사고 이력 등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려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일상생활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중인데, 동국대 블록체인 석사과정 제자들이 앤드어스 체인을 바탕으로 연내 실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위해 토큰 경제 모델도 접목돼 선보일 방침이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 서비스라는 것은 한마디로 암호경제(토큰 경제)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석사과정에서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라는 과목을 통해 암호경제 활성화 방안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일자리 창출 기여

센터는 한국전력연구원의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P2P) 에너지 거래 시스템 실증과제에서도 토큰 생태계 구축을 담당했다. 토큰을 활용해 정부 시스템에서 전력 거래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신원확인(Decentralized ID) 이론을 정립하는 연구과제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DID는 내 신원정보를 여러개로 쪼개서 꼭 필요한 정보만 선별적으로 전달하는 개념"이라며 "여기에 보안 유지, 개인정보보호 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인 이론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블록체인적 사고'를 가진 전문인력을 많이 배출해 정치, 공공, 경제, 물류,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올해 최대 목표로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 이론 학습을 바탕으로 실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옮기는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량을 '블록체인적 사고'라고 정의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블록체인이 어떤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냐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며 "블록체인·가상자산 산업 인식 제고와 더불어 블록체인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창업 생태계를 촉진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 전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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