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당신의 평화로운 일상, 그 뒤편을 지킵니다 [내일을 밝히는 사람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6 17:17

수정 2020.05.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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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텔레캅 현장 보안요원
365일 24시간 3교대 근무
도난사고 등 긴급출동 주로 밤에
때에 따라 경찰과 공조
화재땐 이상신호 바로 알아
소방대원보다 먼저 현장 가기도
민간 보안업체 넘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앞장
경찰서와 함께 치안활동
감사편지 받았을 때 뿌듯
"긴급출동 바랍니다! A매장 침입 발생!!" 순찰을 하던 출동차량 안이 시끄럽게 울리자, 출동대원이 긴급히 이상상황이 발생한 고객시설로 향했다.

그곳에는 술에 만취한 취객이 매장 문을 마구 흔들어대고 있다.

경찰에 신고한 후 취객을 진정시키던 출동대원은 뒤이어 출동한 경찰에게 취객을 인계했다.

현장상황을 정리하고 고객에게 사건 발생 및 결과보고서를 전송한 후 상황이 마무리됐다.

당신의 평화로운 일상, 그 뒤편을 지킵니다 [내일을 밝히는 사람들]

늦은 밤 KT텔레캅 과천통합관제센터는 긴장과 분주함이 공존한다. 날카로운 눈매로 모니터를 바라보던 관제사는 고객시설에 이상 알림이 뜨자 더욱 분주해진다.
보안장비 이상신호를 분석함과 동시에 고객시설 실시간 상황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한다. 비어있는 매장의 문을 억지로 열려는 사람이 있음을 확인하고 곧장 출동대원에게 긴급출동 지령을 내린다.

모 대학에 위치한 KT텔레캅 통합상황실
모 대학에 위치한 KT텔레캅 통합상황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텔레캅 통합관제센터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텔레캅 통합관제센터

■"365일 24시간 고객 일상 지켜요"

보안업체의 직원들은 365일 24시간 긴장을 풀 수 없다. 새해를 맞아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에도,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날에도 보안관제사와 출동대원들은 항상 그곳을 지킨다.

보안관제사는 고객시설 내 설치되어 있는 방범센서에서 전송되는 이상신호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고객이 퇴근 후 빈 매장에 방범 세팅한 상황에서 이상상황 발생 시 방범센서가 신호를 관제센터로 전송한다. 관제사는 이 같은 이상신호 발생 시 신호 및 과거이력 분석, 고객시설 실시간 현장영상 확인 등을 통해 상황을 빠르게 판단한다. 판단된 상황에 따라 112 긴급신고, 긴급출동 또는 AS출동 지령 후 현장 출동차량을 통제한다.

출동지령을 받은 출동대원은 현장으로 긴급출동해 대처하며, 필요 시 경찰 등과 공조하여 상황을 해결한다. 출동대원은 3교대로 근무하며 빈틈없는 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난사고가 비교적 적은 낮 시간대에는 주로 보안장비 AS, 고객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보안이 취약한 시간대인 밤과 새벽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과 긴급출동을 통한 피해확산 방지 활동을 수행한다.

출동업무 3년차인 김영학 출동대원은 지난 설 명절에도 일터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김 대원은 "명절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고객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채용으로 보안전문가 발굴

출동대원은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직업인 만큼 까다로운 방식을 거쳐 채용된다. 지원조건부터 까다롭다. 경비업법,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과 신용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KT텔레캅 출동대원은 기존 채용방식과 달리 선발-교육-채용-경력관리 순서로 이루어진다. 전형절차는 서류심사를 거친 후 심층인성유형, 성격유형, 팀행동유형 등을 평가하는 인적성검사와 1박2일간의 통합면접, 운전, 체력 테스트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통해 최종 교육참가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교육참가자들은 KT텔레캅의 보안전문가 양성기관인 시큐리티 아카데미에서 실제 업무에 필요한 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직무기본교육을 받는다.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거친 이후에는 3주간 직접 현장을 경험하며 보안전문가의 실제 업무를 체험해볼 수 있는 현장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현장교육에서는 기존 출동대원들과 동행근무하며 선배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다. 채용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출동대원으로 임용되지만, 현장에 배치된 이후에도 교육은 끊이지 않고 계속된다. 숙련된 선배를 멘토로 하는 현장멘토링 제도를 운영해 신입사원들이 보다 빠르게 보안전문가로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건사고 현장에서도 빛난다

보안업체는 경비구역에 보안시스템을 설치해놓고 경비 대상물에 대한 도난의 조기 발견 및 도난 피해 확대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범인 검거나 화재진압은 보안업체의 본래 역할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하는 출동대원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에 소재한 대학에서 근무하는 KT텔레캅 엄태종, 신성현 출동대원은 용감하고 침착한 행동으로 절도 용의자 검거에 기여했다. 두 대원은 학교 내에 절도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는 학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 당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피해 도망가던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끈질긴 추격 끝에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에게 인계했다. 붙잡힌 절도 용의자는 현장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며, 이에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되었다.

또한 화재 현장에서도 출동대원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보안장비에서 이상신호 발생 시 누구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하기 때문에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초기 진화 시도로 불길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경우가 많다. 지난 2월 김지상 출동대원은 통합관제센터로부터 경기 안산의 한 공장에 이상신호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했다. 도착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 소화기로 조기 진압을 시도해 화재가 큰불로 번지지 않도록 기여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출동대원들의 신속한 출동과 침착한 대처가 사건사고 예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도둑을 잡고 불을 끄는 것이 출동대원의 본래 역할은 아니지만 고객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출동대원의 행동이 다양한 사건사고 현장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보안을 넘어 안전한 사회 만들기

KT텔레캅은 민간보안업체지만 보유하고 있는 보안역량을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기여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구로경찰서와 '여성이 안전한 구로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체 치안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은 활동이지만 실제 지역사회에서는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활동을 추진한 옥승주 출동서비스팀장은 가장 보람 있던 순간으로 "얼마 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구로 지역주민에게 감사편지를 받았을 때"를 꼽았다. 구로구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편지에는 "집에 갈 때면 어두운 골목을 지나야 해서 늦은 밤 귀가가 늘 무서웠는데, 이제는 밤늦은 시간이 되면 KT텔레캅 출동차량이 자리를 지키고 순찰을 해줘서 든든하고 두렵지 않다는 감사의 인사가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보안업체는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늘 고객 주변의 안전을 점검한다. 고객의 집과 매장을 점검하고 주변을 순찰하며 고객이 언제나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KT텔레캅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는 물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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