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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S&P500 향후 3개월간 18% 하락"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2 13:44

수정 2020.05.12 13:44

/사진=뉴스1 외신화상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3개월 간 S&P500지수가 약 1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최신 리포트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재정 및 통화 지원이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막았지만, 경제 정상으로의 복귀는 여전히 먼 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3개월 간 S&P500지수가 240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말까지는 3000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한 가지 촉매제가 조정을 촉발하지 않겠지만 여러가지 우려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위험 요인은 △미 경제 재개에 따른 뉴욕 이외 지역에서 감염률 증가 △느린 경제 반등 속도 △미 주요 은행들의 현금비축량 증가 △배당금 삭감 △2020 미 대선 △미·중 긴장 심화 등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감염이 증가하면 독일과 중국처럼 빠른 반등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취업 시장도 느린 회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14.7%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미국 주요 은행들은 1분기에 고객들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많은 현금을 비축했다.

올해 1분기 미 은행들의 현금비축량은 460억달러에 달했다. 2019년엔 한 해 동안 490억달러였다. 이로 인해 자사주매입이 50%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40개가 넘는 상장 기업들이 배당금을 취소하거나 중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남은 기간 배당금이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도 주요 변수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경제가 안정화 되면 시장의 중심은 대선으로 쏠릴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승리했을 경우 기업 세금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내 정치 뿐 아니라 코스틴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이 더 공격적으로 변함에 따라 팬데믹 이후 미·중 갈등이 더욱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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