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시아나항공 '코로나19' 직격탄...1분기 적자폭 급증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5 17:46

수정 2020.05.15 17:46

1분기 영업손실 2082억-순손실 5490억
국제선 운항 계획대비 8% 수준 머물러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1·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1조1295억,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82억과 54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폭이 커졌다.

여객 부문은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입국중단 151개국, 시설격리 14개국, 검역강화 18개국, 운항중단 6개국)이 본격화 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하며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는 등 1·4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19.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2019.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먼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온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전 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속 실시된다. 캐빈승무원과 국내 공항지점 근무자 등 일부 현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 역시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실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도 계속 이어간다.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기업들의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고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도 운항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1분기 실적. 별도기준
*아시아나항공 1분기 실적. 별도기준
6월부터는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이동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 및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노선 위주로 선제적 증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여객기 운항 감소로 인해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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