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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돈풀려..기업·가계 은행 대출 연체율 오히려 하락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8 12:00

수정 2020.05.18 12:00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금융·실물피해 대책 자금지원 등으로 기업·가계 은행 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하락세다.

은행 대출자들의 신용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기업·가계가 경기위축을 대비해 허리띠 졸라매면서 일단 발등의 불은 끄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기업·가계 모든 분야에서 3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9%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 측은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은행 연체율 관련 긍정적인 효과를 줬고, 가계·기업도 자체적으로 대비 하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는 상황"이라며 "3월까지 통계치는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을 때이고 향후 추세는 4, 5월 숫자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부는 코로나19 비상경제회의 등을 통해 △실물 피해대책 32조원 △금융 안정대책 100조원 △추가 보강대책 20조원 등 150조원 가량의 돈을 풀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기업뿐 아니라 가계에도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제공되는 등 실물경제 충격에서 한숨 돌리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차주별 국내은행 3월말 연체율을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3월말 연체율은 0.35%(전년 동월말 대비 -0.38%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53%(전년 동월말 대비 -0.03%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0.33%(전년 동월말 대비 -0.04%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3월말 연체율도 0.27%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측은 "은행 대출자는 신용이 높아 아직은 어려움을 감당할 수준으로 보인다"며 "대출 연체는 신용불량으로 갈 수 있는 것이어서 최대한 관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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