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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관광, 직접 지출효과 3조 9000억원...4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9 08:15

수정 2020.05.19 09:31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실태조사 및 활성화방안’ 연구결과 발표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
경남 사천 삼천포대교

[파이낸셜뉴스] 오후 6시에서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야간에 이뤄지는 관광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야간관광’ 사업과 관련,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진행된 ‘야간관광실태조사 및 활성화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야간관광 지출액에 따른 관광객 직접지출효과는 3조 9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야간관광으로 인한 직접지출에 따라, 관광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에서 약 4만 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관광의 생산유발효과 7조 원은 승용차 11만 대 생산, 스마트폰 398만 개를 생산한 것과 유사한 파급효과를 지니는 만큼 코로나19 이후 신성장동력으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야간관광 지출효과 및 파급효과는 국민여행조사 및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야간활동 비율 및 지출액을 기준으로 추정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실질적인 관광변화에 따라 공사에서는 국민여행조사의 보완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효과를 측정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지역의 야간, 조조시간의 관광 활용도를 높이고, 방일 외국인 여행 소비액 및 장기체류의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2020년 야간관광 관련 110억 원 규모의 예산 수립했다. 또 관광지역 만들기(DMO) 중심의 대책을 종합적으로 지원, 일본야경관광컨벤션뷰로 조직을 통해 다양한 야간관광 활동을 육성중이다.

중국도 야간관광 1인당 약 400~500위안(7만~8만원) 사용하며, 야간공연, 야경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중국 춘절기간 야간관광경험 92% 수준이며, 야간소비금액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은 도시수준에서 야간시간대의 경제, 문화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뉴욕 야간 문화 주도관리 독립 부서를 설립해 연간 29만9000여 개의 야간라이프 분야 고용을 창출했다.
연간 131억 달러의 야간라이프 분야 임금 지급 및 총 351억 달러 규모의 야간 라이프 경제 산출액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7억 달러의 세금을 수입으로 얻고 있다.

충남 부여 정림사지
충남 부여 정림사지

이번 연구를 담당한 ‘프로젝트 수’의 정란수 대표는 이와 같은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야간관광 인지도 제고 및 기반 마련을 바탕으로, 공항접점 야간관광 상품개발 및 운영, 지역특화 야간관광 콘텐츠 육성, 여행주간 내 야간관광 테마 홍보,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포함 외래관광객 증진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야간관광사업 운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사 하상석 일본팀장은 “그동안 숨겨져 있던 야간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향후, 야간관광의 구체적 육성방안을 제시하는 등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금번 연구를 통해 제시된 야간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을 토대로, 한국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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