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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ADE' 위험 줄인 코로나 차단 융합항체 특허 출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9 10:44

수정 2020.05.19 10:44

[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 KIC와 합병을 추진중인 에이프로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의 최대 걸림돌인 ADE(항체 의존적 감염 촉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이형 융합항체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허명은 ‘부작용이 감소된 항바이러스 제제’이다.

ADE는 바이러스 표면에 결합한 항체가 바이러스와 면역세포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해서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되도록 하는 부작용 현상을 일컫는 용어다. 이 현상은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난제로 알려져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스 백신의 경우 이를 투여 받은 적 있는 영장류에 다시 적은 양의 사스바이러스만 감염시켜도 ADE로 인해 원숭이가 심각한 급성 폐손상으로 사망하는 부작용 때문에 개발이 중단된 바 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HIV의 경우도 ADE 때문에 개발이 중단된 다수의 사례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뎅기열 백신의 경우 이미 시판허가를 받아 사람에게 접종이 이뤄졌으나 ADE에 의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의심 사례들로 인해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ADE 문제 극복을 위해 지난달 특허를 출원한 이중·이형 융합항체를 변형시켜서 이번 융합항체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이형 융합항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에는 잘 결합하면서도 면역세포 및 상피세포 결합은 크게 감소시킨다”며 “이형 융합항체는 ADE의 위험성은 거의 없으면서 코로나19 치료효과는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조만간 에이프로젠 오송 공장에서 해당 항체가 대량 생산되는 즉시 영장류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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