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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럽 코로나19 유전자 'G그룹'...해외 입국자가 전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2 14:45

수정 2020.05.22 18:18

이태원클럽 코로나19 유전자 'G그룹'...해외 입국자가 전파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분류 체계 분석건수 역학정보
S 그룹(A형) 24 초기 해외유입 사례, 우한 교민 등
V 그룹(B형) 67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
G 그룹(C형) 55 해외 입국자(미국, 유럽 등), 이태원 클럽 관련 등
기타 그룹 5 일본현지 확진자 접촉자, 싱가포르 출장 관련 등
151
(중앙방역대책본부)


[파이낸셜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151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 분류에 따라 S, V, G그룹으로 분류된다. 이 그룹은 특정유전자 아미노산 종류로 결정된다.

S와 V그룹은 중국 포함한 아시아 지역, G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유행한다. 하지만 모든 바이러스 그룹이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중대본이 분석한 151건 중 S그룹이 24건, V그룹이 67건, G그룹이 55건으로 분류됐다.


S그룹은 주로 코로나19의 초기 해외유입 사례와 우한교민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가 속했다. V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최근 들어 해외입국자가 많이 증가하면서 미국·유럽 등의 해외입국자와 이태원 클럽 관련된 확진자에서 분류된 바이러스가 G그룹에 포함됐다.

우리나라도 S, V, G 그룹이 모두 확인되고 있고 클럽 관련 14명의 환자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G그룹에 속하며 염기서열도 모두 일치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재 V그룹인 경우에는 영국의 캠브릿지 대학에서 분류한 타입으로는 B형"이라며 "결국은 중국 우한에서 유래된 바이러스가 싱가포르 등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됐기 때문에 시작은 거의 유사한 동일원으로부터 약간씩의 변이를 일으키면서 분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관련된 초기 확진자 14명 유전자가 G그룹에 속한다"며 "이 때문에 대구 ·경북지역에 있는 바이러스 감염이라기보다 미국이나 유럽의 입국자로 인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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