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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사관, ‘환자 정성 돌봄’ 연수구보건소에 감사 편지

필리핀 대사관에서 인천 연수구보건소에 보낸 감사편지와 감사선물.
필리핀 대사관에서 인천 연수구보건소에 보낸 감사편지와 감사선물.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는 필리핀 대사관으로부터 필리핀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위해 노력해 준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위문품과 편지를 받았다.

연수구보건소는 지난 20일 두 달전 스위스 제네바회의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GCF(녹색기후기금) 직원 A씨와 A씨의 아내, 딸 등을 돌봐준 관계자에 대한 격려 편지와 먹거리 위문품을 우편으로 전달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 우편물에는 서툰 한국 글씨로 “대한민국 의료진 덕분에 이겨내고 있습니다. 필리핀 국민의 건강을 위해 힘써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고 또박또박 적힌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또 필리핀 대사관 직원 일동 이름으로 “안녕하세요! 필리핀 COVID-19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써주시고 잘 보살펴 주신 모든 연수구 보건소 직원들께 감사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약소하지만 저희의 감사 선물들을 보냅니다”라는 글과 함께 낱개 포장된 특산물 건망고 10kg가 들어 있었다.

연수구보건소에서 진행한 필리핀 국적자 검사자 수는 모두 17명으로 이중 3명이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1명의 확진환자가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당초 위중환자로 분류되어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중증환자로 분류되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있다. 역시 환진 판정을 받은 A씨의 아내와 딸은 지난 12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현재 연수구보건소는 최근 이태원발 지역 감염 확산 우려에 따라 18∼20일 검체검사 건수가 1152건이나 급증했으며 7241건(21일 오전 7시 기준) 의 검체검사를 진행했다.

자가격리 관리자 수도 하루 48명이 늘어나는 등 18∼20일 사이 81명이 증가해 자가격리자 2339명(21일 기준 누적)에 현재 자가격리 관리자도 482명을 기록하고 있다.

연수구보건소는 확진자 발생 시 즉각적인 이동동선 파악과 역학조사, 지역별 꼼꼼한 방역 소독까지 업무가 24시간 과중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필리핀 대사관의 감사편지는 잠시나마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들이 늘어나는 검사 업무와 지역사회 방역으로 모두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필리핀 대사관의 따뜻한 감사 편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