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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하태경은 보지마”..‘부정선거 의혹’ 당내 갈등 표면화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3 23:58

수정 2020.05.24 16:35

하태경 “민경욱 당에 남으면 당 오염된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1일에 공개했던 투표용지를 들고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가운데 하태경 통합당 의원이 ‘민 의원 출당’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FOLLOW THE PARTY’ 주장은 이성의 영역 넘어섰다‘는 글을 올려 민 의원의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민 의원 출당 요구가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하지만 ‘FOLLOW THE PARTY’ 주장을 하는 이분이 당에 남아 있으면 괴담으로 당이 심히 오염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듣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고, 가장 심각한 건 말하는 사람도 이해 못하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적어도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는 이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경욱 의원에게 부탁한다”며 “본인의 재검표 요구는 얼마든지 하라. 법원 판결 받아 다시 열어보시면 된다. 하지만 의혹 제기는 이성의 범위 안에서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의원은 ‘FOLLOW THE PARTY’를 검증하는 자료라며 두 차례 글과 자료를 올리며 “하태경 의원은 절대 보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어 하 의원을 겨냥해 “그냥 넘어가면 좀 싱거울 것 같아서 딱 한 마디만 하고 다시는 그 사람을 언급하지 않겠다”며 “딱 거기까지가 그대 지력의 한계”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21일 “(중국) 프로그래머가 자기만 알아볼 수 있게 배열한 숫자를 찾아내 이진법으로 푼 뒤 앞에 '0'을 붙여서 문자로 변환시켰더니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중국과 내통해 희대의 선거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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