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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여파, 사무실이 변한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5 10:22

수정 2020.05.25 10:2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사무 공간에 모여서 일하는 전통적인 '사무실'의 개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 모여서 시너지를 내야할 때는 큰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분산된 인력들이 만들어낸 데이터들의 보안성도 지켜줄 수 있는 신개념 사무실이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0년 내에 직원 50%가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진화된 업무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종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올해 1월과 비교해 3월 기준 신규 입점 문의가 10% 증가했다. 패스트파이브 전 지점의 총 멤버 수도 13% 늘었다.

신규 공유오피스 지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패스트파이브는 올 상반기에 24호점인 여의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위워크는 지난달 신논현점 개점을 통해 강남 지역에서만 12개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스파크플러스는 이달 13번째 지점인 강남2호점을 오픈했다.

재택근무 여파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던 공유오피스 사업이 오히려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은 방역 등 관리가 철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대기업들이 소규모 팀 단위로 사무공간을 분산시키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테크놀로지 관점에서도 전문보안 시스템으로 카페나 재택근무 환경과는 차별화된 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처럼 공유오피스가 코워킹 서비스로서의 하나의 공간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곧 차별화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패스트파이브가 업계 최초로 서울 강남 역삼동에 공동직장어린이집인 '다람 패스트파이브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공식 개원하면서 입주사의 복지에도 방점을 찍었다.

위워크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내세워 해외진출의 용이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본사의 지침에 따라 일부 지점 정리 작업에 돌입하는 등 내실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래에는 사무실이 단순한 일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될 것"라고 말했다.

공유오피스 업계 최초로 개원한 '다람 패스트파이브 공동직장 어린이집'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패스트파이브 제공
공유오피스 업계 최초로 개원한 '다람 패스트파이브 공동직장 어린이집'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제공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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