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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등교 개학 첫날 대구 오성고 3학년 1명 확진, 교육당국 등 비상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7 08:50

수정 2020.05.27 11:15

학생 안전 최우선 위해 6개 학교 원격수업으로 전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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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육청은 지난 26일 밤늦게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진자로 밝혀져 20일 이후 두 번째 순차적 등교 개학일인 27일 고등학교 6개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 개학한 다음날인 21일 나이스 자가진단시스템으로 등교중지 안내를 받았다.

체온은 정상 상태이었으나 기침 증상이 있었다. 평소 비염 증상으로 기침증상이 있어 24일까지 4일간 자율보호격리 했다.

25일 등교한 뒤 오전 8시 10분 교실에 입실 후 담임교사가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보고 오전 8시 15분께 일시적 관찰실로 옮겼다 학부모에게 연락해 바로 하교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관할보건소에서 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방역당국과 보건소, 교육청은 27일 오전 2시 해당 학교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27일 중 시설방역을 실시하고 접촉자에 대한 검체검사도 완료하기로 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학생은 학교 내에서 급식시간 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했고, 같은 반 학생 외 밀접접촉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하교 후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접촉한 해당 학생들이 재학 중인 5개 고등학교(남산고, 능인고, 시지고, 중앙고, 경북예고)는 학생 안전을 위해 27일 원격수업으로 긴급 대체키로 했다.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는 27일부터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접촉자가 증가할 수도 있어 방역 매뉴얼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아직은 안심하거나 방심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어렵다.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접촉하거나 하교 후 노래방, 당구장,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는 것은 학교 내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특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발열, 기침 등 아무리 경미한 의심증상이 있더라도 즉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가정에서는 외출 등을 자제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 3학년생 A군이 2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 고3 학생 111명과 교직원 94명, 교육실습생 14명 등 219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대구교육청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 대한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결과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27일 등교수업을 재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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