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 배드뱅크 대주주 자리 신한금융이 총대 멘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7 21:30

수정 2020.05.28 22:03

은행·증권 합산 판매량 가장 많아
이번주 출자 비율 등 확정할 듯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 사태를 해결할 배드뱅크의 대주주를 신한금융이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들은 지난 26일 배드뱅크 출범을 위한 협상을 벌였고,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배드뱅크 대주주를 맡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출자 비율 등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라임의 부실 펀드를 정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출범과 관련해 신한금융과 우리은행 등 주요 판매사들은 서로 최대주주 자리를 맡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배드뱅크는 판매사별로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 판매 잔액에 비례해 배드뱅크에 더 많이 출자해야 하는데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최대주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일 금융회사로는 우리은행이 3577억원으로 판매금액이 가장 많다.
하지만 그룹사를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그룹이 6017억원(신한금융투자 3248억원·신한은행 2769억원)으로 더 많다. 이에 따라 결국 은행과 증권사의 합산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신한이 총대를 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배드뱅크가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려면 비상장사의 경우 지분이 50%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기관으로 판매사들은 배드뱅크를 설립해 라임의 부실 펀드들을 넘겨받아 자산을 회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심사와 승인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배드뱅크는 오는 8월쯤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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