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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여름철 방역 강화…농장 추가 점검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1:05

수정 2020.05.28 11:05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 /사진=환경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 /사진=환경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당국이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육돼지 발생을 막기 위한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파주, 고성 등 접경지역 7개 시 군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생, 발생 초기보다 바이러스 오염지역이 확대됐고 여름철 사육돼지 ASF 발생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의 대책을 보완·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당국은 먼저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위해 매개체, 차량, 사람 등 주요 전파요인에 대한 관리강화 대책이 촘촘히 이행될 수 있도록 6월부터 농장 점검을 강화한다.

위험도에 따라 멧돼지 발생지점 반경 10km 내 농장은 주1회, 경기·강원 북부지역은 월 1회, 그 외 전국 농장은 7월말까지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전파경로와 축산관계시설을 대상으로 상시예찰도 실시한다.
접경지역의 토양, 물, 매개체와 도축장 같은 축산시설 등에 대한 환경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바이러스 검출 즉시 신속히 대응한다.

또 발생지역과 인근지역을 발생지역, 완충지역, 차단지역으로 구분해 포획 방식을 달리한다. 차단지역은 대대적인 총기포획으로 개체수를 적극 저감하고, 완충지역은 멧돼지가 차단지역으로 달아나지 않도록 포획틀과 트랩을 집중 배치하여 안정적으로 개체 수를 줄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리지역 내 세부구분 지도/사진=환경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리지역 내 세부구분 지도/사진=환경부 제공

광역울타리는 멧돼지 남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전 조사해 추가 설치가 필요한 노선을 미리 정해놓고, 광역울타리 밖에서 발생했을 때 즉시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환경부는 화천, 양구, 고성 등 발생지역으로부터 가평, 춘천, 속초 등 비발생지역으로의 확산 차단을 위해 화천-가평-춘천에 이르는 약 35km 구간, 미시령 옛길을 활용한 23km 구간, 소양호 이남 약 80km 구간을 추가 필요노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위험지역의 오염원 제거를 위해 폐사체 수색범위와 인력을 확대하고, 위험지역에서 농장까지 이동경로를 집중소독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차량을 통해 남하하지 않도록 발생지역에서 완충지역, 완충지역에서 인접시·군을 연결하는 도로 12개소를 매일 2~4회 집중 소독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한 농가는 가장 위험한 시기인 여름철까지는 재발생 우려가 큰 만큼 재입식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역 특성별 차등적 멧돼지 관리전략 추진은 확산 차단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한편, ASF 대응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전략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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