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강간 목적' 청소년 11명 성착취 영상물 제작한 20대 검거(종합)

뉴시스

입력 2020.05.28 11:21

수정 2020.05.28 11:21

제주경찰, 강간 피의자 A씨 구속 송치 A씨, 성 착취 영상물 총 231개 제작 여러 대 휴대전화로 1인 2역 범행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서 앞에서 조주빈 및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서 앞에서 조주빈 및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청소년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실제 성폭행 범죄까지 저지른 20대 남성이 제주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단장 우철문)은 청소년을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29·경기)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전국 각지의 청소년 여러 명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 총 231개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11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를 종합하면 A씨는 선불폰과 듀얼넘버 등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운용해 1인 2역을 하는 등 범행을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의 심리를 지능적으로 이용한 A씨는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으며, 12세에 불과한 피해자도 있었다.

다만, 금전적 목적으로 이뤄진 'n번방·박사방 사건'과 달리 A씨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쉬운 나이가 어린 피해자들을 성폭행할 의도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이 오픈채팅방 등 SNS를 중심으로 횡행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뉴시스]제주지방경찰청 전경. (뉴시스DB)
[제주=뉴시스]제주지방경찰청 전경. (뉴시스DB)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마저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 만큼 악질적인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 검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수사단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에 부응키 위해 관련 범죄자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범죄심리를 불식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제주경찰은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올해 말까지 수사과와 여성·청소년과 등 관련 부서 합동으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수사단은 '텔레그램' 등 SNS상 성착취물 제작·운영자뿐만 아니라 재유통, 판매자, 소지자 등 범위를 확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단은 관련 범죄 총 17건의 수사를 진행, 총 13명을 검거하고 A씨를 포함한 2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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