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8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 검토와 관련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용납 못 한다"고 반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코로나 덕분에'는 기만이자 사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향후 감염병 등 국가재난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의사 수가 부족해 감염병 재난 사태에 잘 대응할 수 없으니 의사 수를 늘려 확충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면서 전혀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원, 보건소, 행정부처의 각 조직 등에 의사들이 부족한 것은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해당 영역으로 의사들을 유입할 정책적 노력을 거의 하지 않은 것 때문"이라며 "의사 숫자는 현재는 인구 1000명당 1.8명으로, OECD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약 7~8년 후면 매년 3000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인구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수가 감소되므로 OECD 평균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아 단위면적당 의사 수가 많으므로 국토가 큰 다른 나라들보다 의료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즉 우리나라 의사 숫자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Δ병원 근무 의사보다 개원의사 많은 상황 Δ외과 계열의 처우 열악 Δ지역별 분포 불균형 등의 정책 개발 없이 의사 숫자만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재정지원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무작정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기만 하면 의학교육의 질은 어떻게 확보하나. 한명의 엉터리 의사를 배출하면 우리 사회가 입는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훈은 얻지도 못하고 또 헛다리나 짚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으니 좀 빠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최고 수위의 투쟁으로 끝을 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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