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대집 의협 회장 "의대 정원 확대 절대 용납 못 해…최고 수위 투쟁"

뉴스1

입력 2020.05.28 15:58

수정 2020.05.28 16:3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제2차 의·병·정 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기관 역할 수행 및 지원방안 등이 논의 됐다. 2020.3.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제2차 의·병·정 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기관 역할 수행 및 지원방안 등이 논의 됐다. 2020.3.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8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 검토와 관련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용납 못 한다"고 반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코로나 덕분에'는 기만이자 사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향후 감염병 등 국가재난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의사 수가 부족해 감염병 재난 사태에 잘 대응할 수 없으니 의사 수를 늘려 확충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면서 전혀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원, 보건소, 행정부처의 각 조직 등에 의사들이 부족한 것은 의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해당 영역으로 의사들을 유입할 정책적 노력을 거의 하지 않은 것 때문"이라며 "의사 숫자는 현재는 인구 1000명당 1.8명으로, OECD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약 7~8년 후면 매년 3000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인구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수가 감소되므로 OECD 평균을 상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아 단위면적당 의사 수가 많으므로 국토가 큰 다른 나라들보다 의료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즉 우리나라 의사 숫자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Δ병원 근무 의사보다 개원의사 많은 상황 Δ외과 계열의 처우 열악 Δ지역별 분포 불균형 등의 정책 개발 없이 의사 숫자만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의 재정지원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무작정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기만 하면 의학교육의 질은 어떻게 확보하나. 한명의 엉터리 의사를 배출하면 우리 사회가 입는 피해는 실로 막대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서 제대로 된 교훈은 얻지도 못하고 또 헛다리나 짚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으니 좀 빠져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최고 수위의 투쟁으로 끝을 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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